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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5월과 어울리는 여행의 넘버-1(one)주
작성자 이재경
핸드폰 비공개
푸른 나무와 여기 저기 핀 장미가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
우리 가족은 대구에서 원주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을 좋아하는 우리지만 원주는 처음이라 기대가 컸고 군복무를 원주에서 한 남편의 스토리텔링도 우리 가족에겐 여행의 설레임을 더욱 크게 하였다. 두어시간 남짓 달려 박경리 문학관에 도착했다.
토지를 완독한 나는 박경리 선생님을 너무나 존경한다. 그래서 박경리 문학관에 바로 갔다. 박경리선생님의 동상에 안겨 사진도 찍고 언덕에 올라 사진도 찍고 작가님의 아름답고 담백한 시를 읽어보았다. 문학관 아래로 흐르는 개울에 두 아들과 앉아 물에 손도 담궈보고, 돌 옆에 자란 돌미나리도 만져보며 햇살도 쬐니 어느덧 저녁 무렵이다.
조금 떨어진 거리에 첫날 숙소인 오크밸리 카라반에 도착하였다. 짐을 풀고 아름답게 펼쳐진 골프장을 안전한 거리에서 산책하고 향긋하고 맑은 공기를 맡으며 저녁을 준비하여 원주에서 장을 본 고기와 야채들로 멋진 저녁상을 차릴 수 있었다. 바비큐를 하며 남편이 원주 여행코스를 브리핑 해주었다. 그러다 하늘을 바라보았는데 반짝하며 별똥별이 떨어졌다. 나는 엄마이지만 그 별똥별과 맑은 공기, 뻐꾸기소리, 달빛이 어울리니 나는 어느 순간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되는 것 같았다.
새소리를 들으며 깨어나 식사를 하고 뮤지엄 산으로 향했다.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 창백하게 아름다운 자작나무, 돌담, 건물아래의 물, 미술관 속 아름다운 작품들, 이보다 아름답고 훌륭할 수 있을까? 감탄에 감탄을 자아냈다. 내내 감동하고 내내 풍성한 행복감을 느끼며 미술관을 관람했다.
뮤지엄 산에서 아름다움 풍광을 액자삼아 커피한잔을 마시는데 여기 뭐야.너무 좋다 하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원주와 사랑에 빠졌나보다^^
그리고 우리는 간현 관광지 소금산 출렁다리로 향했다.
매표를 하고 남편이 원주지역 상품권 6천원을 주며 잘 챙기라고 해서 소중히 주머니에 넣었다. 내려와서 아이들과 맛있는 음식 사 먹자며 말이다.
생각보다 많은 계단을 올라갔고 다리는 아파왔지만 나무들이 옆에서 응원을 해 주고 때마침 촉촉이 내리는 가랑비는 덥지 않게 살짝만 적셔주어 이슬 맺힌 새벽길을 걷는 것 같이 시원하고 상쾌했다. 산을 오르니 길고 긴 출렁다리가 우리를 맞이 하여주었다.
초등학생 아들이 언제 보았는지 “엄마, 이 다리 유재석 아저씨가 빗자루 들고 청소했던 다리야.”한다. 우리 가족은 “그래?하며 더욱 더 신나는 마음으로 출렁다리를 건넜다. 다리위에서 발을 맞대어 사진도 찍고 약하게 점핑도 해보았다. 출렁다리를 많이 건너 봤지만 이번처럼 긴 출렁다리는 처음이라 운동도 되는 느낌이었다. 계단을 타고 내려오며 콧노래가 나오는 걸 보니 원주여행에 나도 모르게 푹 빠져있었던 것 같다. 하산하여 맛있는 간식과 음식을 먹으려 계산하려고 상품권을 꺼내는데 ‘어머,없다.’아마 잘 챙기려고 꽁꽁 접어 넣다가 바닥으로 놓친 것 같다. 가족들의 원성 섞인 눈빛이 느껴졌지만 누군가 상품권을 주워 원주음식 더 맛있게 먹지 않겠어 하며 스스로 위안을 했다. 그리고 충분히 눈으로 마음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담았기에 우리는 괜찮았다.
내려오는 길 커피도 마시고 간식도 먹고 대화도 나누며 여행 친구 우리가족 넷은 송암막국수로 가서 막국수와, 도토리묵, 메밀전병을 포장해서 숙소로 돌아갔다. 아참. 치악산 막걸리도 한 병 샀다. 가족들과 앉아 음식을 먹는데 무릉도원이 바로 여기인가 싶게 행복하다.
맑은 공기 덕이었는지 맛나는 치악산막걸리 한잔으로 인한 노곤함이었는지 너무 잘 자고 아침에 일어나 짐을 챙겨 설성스마트 팩토리로 향했다. 잘 정리되고 다양한 제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쇼핑하니 기분이 참 좋았다.
남편의 원주 군복무 시절의 추억이야기를 느긋하게 들으며 원주를 떠나왔다.
아쉽지만 집으로 돌아가 아껴서 오랜 시간 누릴 행복감을 가득 충전하고 우린 원주와 이별했다.
교통도 좋고, 공기도 좋고, 볼 것도 많고 , 먹을 것도 많고, 머물 것도 많은 원주의 매력에 푹 빠진 여행이었다.
곧 있으면 아이들의 여름방학인데 우리 가족은 꼭 AGAIN 원주를 실현할 것이다. 그리고 지인들에게 우리가 느꼈던 행복한 원주를 전염시킬 것이다.
반드시 코로나 19는 잘 따돌리고서 말이다.^^
Thanks 원주, Number 1(one)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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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2.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