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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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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울 그대, 그때, 그리고 원주
작성자 이다은
핸드폰 비공개
#1. 박경리 문학관

가을 –박경리

노오란 은행나무
군데군데

붉은 지붕 푸른 지붕
군데군데

고속도로 가득히
석양은 깔려 있고
들판 볏가리 위에
새들
하루 마지막을 쪼고 있다

초라한 내 생애의 가을
차창 밖에는
눈부신 가을이 지나가고 있다

-
온가족이 함께 한 원주 여행의 시작은 단구동의 <박경리 문학관>
초라하기만 한 내 인생에 주눅 들어, 눈부신 가을 풍경 또한 고깝지 않아 보이면 어쩌나 싶었는데.
기우였다.
<박경리 문학관>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결코 순탄치 만은 않은 인생을 담은 <토지>와 박경리 선생님의 삶을 만나고, 오히려 용기를 얻었다. 아기자기한 공원과 박경리 선생님의 옛 집이 담고 있는 가을 풍경을 보고 있다 보면, 여행에 동행한 가족들의 웃는 얼굴을 보고 있다 보면, 마음이 포근해진다.

#2. 오크밸리
숙소는 오크밸리. 장관이라는 소나타 오브 라이트를 꼭 보고 싶었는데, 머무는 2박 내내 숙소에 돌아오는 시간이 맞지 않아 보지 못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그것 또한 나쁘지 않다. 다시 원주를 찾을 핑계가 생긴 거니까!

조명이 빛나는 밤도 아름답겠지만, 가을이 선물한 총천연색의 원주는 그야말로 눈부시다. 어디서 무슨 사진을 찍어도 다 예술 작품이다.

밤에는 조명 길로, 낮에는 산책길로 오픈하는 오크밸리의 숲길. 가을 정취를 느끼며 조명이 켜질 때 어떠할까,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는 것도 즐겁다.

#3. 딸기와 여우
여러 말 필요없다, 인생샷 갱신은 무조건 원주의 까페 <딸기와 여우> 추천!

#4. 소금산 출렁다리
마스크 쓴 수호랑과 반다비가 반기는 간현 관광지구!
아침 일찍 찾은 소금산을 찾았다. 매표소로 가는 길, 추워 벌벌 떨었는데, 계단을 오르다보면 어느새 후끈후끈 열도 같이 오른다. 중간 중간 쉬어가며 풍광들은 보는 재미가 쏠쏠.
그리고 마침내 도달한 출렁다리.
사진은 멋있게 찍었는데. 생각보다 겁보인 나 자신을 발견한 시간이다. 다리는 출렁, 다리는 후들. 우리네 인생사 같다. 뭐든 건너가는 게, 해내는게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결국 건넜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든든하게 힘이 되어주니 못할게 무엇있으랴.
내려와 주차장으로 가는 길, 매표소에서 3000원을 내면 돌려주는(?) 원주사랑 상품권 2000원권으로 가족이 사이좋게 땀을 식혀 줄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그런데...
한 입대보지도 못하고, 훅 떨어져 버려 아스팔트에 양보한 아이스크림!!! ㅠㅅㅠ 이런 봉변이 있나.
다행히 상인 분이 처음보다 더 많은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리필해주시며 원주의 인심을 보여주셨다. ......매우매우 행복했다.

#5. 소회

그리운 건 그대일까, 그때일까. - 하상욱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기억, 내가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의 기억은 늘 그립기 마련. 여기에 아름다운 원주가 그리울 대상으로 추가 되었다.

강원도 하면 늘 바닷가 쪽 도시들만 생각했지, 원주는 이름은 알아도 관광지로서는 생소한 도시였다. 하지만 울긋불긋 물든 원주는 나와 가족들의 추억의 책장 또한 다채로운 기억으로 물들어 주기에, 충분히, 아니 넘치게 아름다웠다. 또한 가을이 아닌 다른 계절의 원주도 궁금해졌다. 조만간 또 원주를 찾을 것 같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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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2.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