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원주관광

저는 원주를 사랑하는 원주 토박이이자 무실동 주민입니다.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는 주말 오후,
집에만 있기 심심해하는 아이와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가 집 근처 한지테마파크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전시가 열린다는 현수막을 언뜻 본 기억이 났거든요.

축제 기간엔 꼭 들러보는 곳이었지만, 축제 기간이 아닐 땐 크게 관심이 없기도 했었습니다.
조용하게 전시 보고 바람 쐬고 와야겠다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축제 기간엔 화려한 야외전시나 야시장에 눈길이 많이 갔었는데
1층 전시실에 생각보다 많은 자료들이 체계적으로 잘 전시되어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영상 전시를 통해 한지에 대해 쉽게 배우기도 했구요.

아이는 역시 체험을 좋아했습니다.
예쁘고 친절한 선생님께서 한지 만드는 과정을 간단히 설명해 주시고, 한지뜨기 체험을 도와주셨는데
아이는 이 과정을 아주 흥미로워했고, 집에 와서도 본인이 만든 종이를 애지중지하고 있답니다.
아기자기한 공예체험도 다음번엔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2층 기획전시실도 무료로 개방되고 있는데,
규모가 아주 큰 것은 아니었지만 좋은 작품들이 많아서 오랫동안 서서 가만가만 들여다보게 되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한지테마파크는 지대가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무실동 전체가 내려다보여 가슴이 확 트이는 기분이 들어 더욱 좋았습니다.
막바지 가을 단풍도 아름답게 들어 산책코스로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기념품샵에 한지를 활용한 문구류나 소품 등 다양한 품목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지테마파크가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더욱 발전해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얼른 코로나가 끝나서 더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이루어지면 좋겠네요.
다들 어려운 시기 함께 힘을 모아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원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