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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친정엄마의 소원 풀이로 다녀온 소금산 그랜드밸리
작성자 오수진
핸드폰 비공개
곧 팔순이 되어가는 친정엄마가 "원주에 가면 소금산 출렁다리가 그렇게 좋다더라!!!" 하시는 말씀으로 우리의 원주 여행은 시작되었다. 그저 멋지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출렁다리에 중국보다 더 멋진 잔도가 있다니 꼭 가고 싶다는 말씀이 움직이게 하였다. 하필 낮 시간에 도착하여 30도가 넘는 더위에 산행을 시작하는데 초입부터 계단이 578개.
중1 아들은 다람쥐처럼 휘리릭 걸어 올라가고 팔순이 되어가는 부모님들은 조금 가다 쉬고 조금 가다 쉬기를 반복하여 겨우 출렁다리 입구에 도착했는데 난관은 거기에서 시작되었다.
친정아버지가 고소공포증이 있다는 걸 여태 모르고 사셨는데 출렁다리 앞에서 시작된 것이다.
가뜩이나 무릎도 안 좋으신데 경치가 좋다는 말에 올라온 길인데 다시 내려갈 수도 없고 하여 진짜 앞만 보고 직진.
결국 경치는 아무 의미가 없었다 ㅜㅜ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고 또 다시 시작된 아래가 훤히 보이는 소금 잔도를 걸어야 하는 것. 이번에도 친정아버지는 앞만 보고 직진. 나중에 내려와 보니 친정아버지랑 같이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었다는 슬픈 사연이,,,,
그래도 나머지 가족들은 걸으며 쉬며 경치에 감동하며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완주했다.
(후기) 친정엄마는 양 무릎 모두 인공관절 수술을 하셨는데 수술 안 했음 절대 못 올 곳이라며 사실 너무 힘들어서 돌아가고 싶었지만 먼저 가자고 말을 뱉어놔서 그러지 못했다 하시고 친정아버지는 고소공포증으로 아래를 내려다보지도 경치 관람도 제대로 못했지만 생전에 또 언제 와보겠냐 하셨다.
케이블카와 에스컬레이터도 설치 중이니 더 많은 분들이 소금산 그랜드밸리를 찾아서 좋은 경치 구경도 하시고 추억도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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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2.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