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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병 감염되면 잎 괴사되고 과실 크기 작아져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는 꽃노랑총채벌레, 꽃송이총채벌레, 담배총채벌레, 엉겅퀴총채벌레 및 파총채벌레 등 많은 종의 총채벌레에 의하여 전염된다. 꽃노랑총채벌레의 경우 1령충과 2령충 총채벌레가 바이러스를 획득하게 되면 유충 내에서 증식하게 되어 전 생육기 동안에 전염성을 갖게 된다.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추는 잎에 괴사 증상이 나타나고 과실의 크기가 작아지며 기형이 되고 색이 얼룩덜룩하여 고르게 착색이 되지 않기 때문에 상품성이 전혀 없다. 현재 농가에서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 피해 예방을 위해 농약 살포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며 종묘 회사 및 연구 기관에서는 저항성 품종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끈끈이 트랩과 온실에 방충망 시설 설치, 소독 강화해야
고추 재배지에서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병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가. 고추 육묘 온실에서는 식물체 바로 위에 노란색 또는 푸른색 끈끈이 트랩을 설치하여 놓으면 총채벌레의 발생 밀도를 알 수 있으며 총채벌레를 잡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외부로부터 총채벌레 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온실에 방충망 시설을 하고,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거나 출입시 신발의 바닥을 소독한다. 또한 사람이 왕래하면서 총채벌레가 옷에 묻어서 온실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온실에 지표 식물로 바이올렛 색의 제라늄을 두면 제라늄이 총채벌레를 유인하여 제라늄에 나타나는 피해 증상을 통하여 병원체를 가진 총채벌레가 온실 안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온실 주변 청결하게 유지하고 토양 훈증 처리와 저항성 품종 재배
노지에서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병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겨울철에 온실에서 살아 있던 총채벌레가 봄철에 온실 밖으로 나와 다른 작물에 병을 옮기지 못하도록 봄철 온실 내의 총채벌레 방제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작물 재배지 주변에 총채벌레 전염원이 될 수 있는 잡초 또는 바이러스병에 감염된 식물은 뽑아 버려야 하며 온실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한다.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병이 심하게 발생한 재배지는 토양을 훈증 처리하여 작물 잔여물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총채벌레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살충제를 이용하여 총채벌레를 방제하는 것은 어렵다. 왜냐하면 총채벌레가 농약에 빠르게 저항성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약제 저항성을 늦추기 위해서는 5일 간격으로 다른 종류의 살충제를 번갈아 가면서 살포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가장 경제적이며 효과적인 바이러스병 피해 예방 대책은 저항성 품종을 재배하는 것이다.
지구온난화 고려, 고온에서도 TSWV 저항성 품종 육종해야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에 저항성을 나타내는 TSW유전자를 보유한 고추 품종은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가 침입할 경우 과민반응을 나타냄으로써 바이러스 병 침입에 대항한다. 과민 반응은 고추에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가 침입하면 침입한 상처 주위에 항바이러스 물질을 합성하고 바이러스의 식물체 세포 간의 이동에 관여하는 단백질 합성을 방해하여 바이러스가 침입한 부위의 세포를 죽임으로써 결과적으로 더 이상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게 하는 방어 반응이다. 일반적으로 과민 반응은 작물의 재배 온도가 28℃이상으로 올라가면 침입한 바이러스는 식물체의 저항성 반응인 과민 반응을 극복하여 식물체 전체를 감엽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지구온난화로 대기 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을 가정하여 고추를 봄철에 정식하지 않고 7~8월의 30℃이상의 고온기에 정식한다면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병 피해는 어떻게 달라질까.
연구 결과에 의하면 고온기에는 저항성 품종이어도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가 침입할 당시의 고추가 특히 어린 묘 상태일 경우 큰 식물체에 비해 과민 반응을 나타내는 비율이 반 이하로 줄어든다고 한다. 이는 고추의 생리적 상태에 따라 고온에서는 바이러스 저항성이 무너지기 때문에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피해를 더 많이 받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앞으로 고추의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 저항성 품종을 만들고자 할 때는 고온에서도 바이러스 저항성이 유지되는 품종을 육종해야 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