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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기술정보

작성일 2011.05.12 조회수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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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만에 합격한 사연
작성자 변광우

  중학교 졸업장은 우여 곡절 끝에 47년만인 2011년1월18일날 받았다.

 

이제는 부러울것 없다는 생각도 들고 그동안 담 쌓았던 공부 라는것을 해볼 마음이 들엇는데...막상 시작 할려니 선뜻 덤벼들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도 그럴것이 교과서를 들어 본지가 50여년이 다되었으니 이제 손주 들이랑 무슨 공부를 하겟나...회의감 도 들고...

 

그러나 이왕 하려고 마음 먹었으면 다부지게 덤벼 보자 하고 원격 강좌 인터넷 검정 고시 학원에 고등학교 과정을 등록 하였다. 등록금을 보내고 나니 강좌 사이트 가 열리고 이틑날 교과서가 도착 해서 새로운 감회로 교과서 폋쳐 보니 검은건 글씨고 허연건 종이 인데...그옛날 가물 가물한 기억을 아무리 떠올려도 도무지 알만한 것이 없는데... 앞길 이 캄캄 절벽이고 눈은 가물 가물 하고 내가 정말 잘 해낼수 있을까? 

 

내가 겨우 알만 한 과목은농업 , 사회, 나 도덕, 국사, 정도 인데 그나마 어사 무사 하고 과학, 국어,과목은 너무 어렵고 영어, 수학,은 완전히 맹탕인데 이걸 워쩌란 말이냐...

그러나 기왕에 시작 한거 창피는 당하면 안된다 는 생각과 애들 앞에 힌소리를 뻥뻥 쳐댄 터라 빼도 박도 못하는 처지라 골을 싸매고 책을 들여다 보고 인터넷 강좌를 듣는데 ...

 

낮에는 일하고 아침 저녁 들어야 되고 새벽에 교회에 기도 가고 일요일은 낮예배  수요일 금요일은 저녁 예배 드리러 가고 나머지 시간에 강의 들으려니 여간 힘든게 아니고 낮에 일하고 아침 저녁 좀 쉬어야 되는데  틈만 나면 컴퓨터 에서 강의를 듣느라고 하루 3~4시간 밖에 못잤다.

 

2월15일날 학원 등록 햇는데 4월 10일날이 검정고시 시험 날이라 하여 2월17일날 원주시 교육청에 가서 자랑스러운 중학교 졸업장을 제출 하고 시험 등록을 하고 220032 수험번호가 찍힌 수험표를 받아 왔는데 시험 날짜가 두달도 안남았다.

 

아침 저녁 그리고 점심 시간 에도 그져 틈만 나면 강의를 듣는데 한강의가 30분 정도 인데 한과목당 20~30강 정도 있어서 한번만 다 들으려 해도 두세달은 족히 걸릴것 같은데 남은 시간은 별로 없고   그래서 자신 이 없는 영수는 포기 하고 그래도 좀 이해 가 되는 과목 부터 열심히 공부 하는데

 

내진작 이렇게 열심히 공부 했으면 의사 변호사 판사 장관 다할수 있었겟는데...한갑 진갑 다지내고 반백이 되었는데  이제 와서 이게 무슨 개고생 이냐 !!!

 

책을 좀 들여다 보면 눈이 가물 가물 하고 골이 띵 한게 글씨가 두개로 보였다 하나로 보였다 겹쳐졋다가 두시간 이상은 할수가 없고 밖에 나가 한바퀴 휘돌다 와서 디다 보고 그랬다.

시험 날짜는 점점  받아논 밥상 마냥 다가 오고 ..공부는 안들어 오고 애덜 마냥 울수도 없고...

 

천신만고 끝에 한번 다 강의를 듣고 기출문제를 풀어 보앗는데 평균 60점 은 어림도 없는기라

이거 큰일 났다 전국방송에 나와서 진학한다고 큰소리 쳐놓고 떨어지면 무슨 창피인가?

 

이번에는 시간이 없어 강의는 못듣고 그동안 나온 모든 시험지를 다 다운 받아서 모조리 풀고 채점 하고 틀린것만 또 풀고 영수는 찍고 그러면서 시험 전날 까지 죽어라 했더니 점수가 겨우 될것 같기도 하고 떨어질것 같기도 하고.. 그러나 믿는 구석이 있는것은 하나님께 기도 하는거 그것뿐!

 

오늘은 시험 날이다 아침 8시30분까지고사장인  원주 중학교에 갔다.

모두 열댓살 먹은 애덜이고 가끔 군인 들도 있고 혹 아줌마 들도 있는데 나는 원주시지원자 800명중  최고령은 아닐까  떨리는 마음 을 진정 하고 조용히 눈감고 기도 하고 첫교시 국어 시험 부터 마지막 국사 시험 까지 점심을 빵과 우유로 때우며 무사히 시험을 다 치르고 집에 왔다.

 

 이튿날 문제와 답 을 맞춰 보니 다행히 떨어지지는 않을것 같은데 혹시 몰라서 한달을 기다려서 오늘 5월 12일 발표 날이라 강원도  교육청 홈 페이지에 들어가서 수험 번호 를 입력 하니 합격하였다. 평균 65.3 이었다

 

중학교 졸업 하는데 47년이 걸렸는데 고등학교 졸업 하는데는 두달도 채 안걸렷다.

이제 나도 대학 갈수 있다 내가 애덜 삼남매 남부럽지 않게 대학 보내느라 공부 못한거 나도 할거다 내년 봄에 어디에 원서를 넣을까 감개무량한 고민에 빠지게 되엇다.

  농원 변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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