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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니다

작성일 2016.01.04 조회수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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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로 가는 길
작성자 LEE MIAE
 
 나는 원주에 갈 때 기차를 타고 간다, 내가 꼭 기차를 고집하는 이유는 버스 직통 노선이 없는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뺄수 없는 것은 아마도 원주 역에서 일하는 여행 안내소 직원들과의 인연 때문일 것이다.
 
재작년 늦가을 여행중 원주역에 우리 부부가 도착 했을 때 우리는 원주라는 도시에 무척이나 낯설어 했다, 시외뻐스 터미널은 어디에 있는지, 원주 시내 중심부는 어떻게 가야하고 볼만한 관광 명소는 어디있는지등.
 
호기심반 두려움 반으로 여행 안내소 문을 노크 했을 때, 거기에는 경상도 사투리 억양이 남아있는 친절한 직원 둘이 있었다. “ 오랜만에 원주에 오셨다고요. 우선 들어오세요. 따뜻한 커피 한잔 하이세요.” 생각보다 넓지 않은 안내소 안에 들어섰을 때, 그리고 따뜻한 커피가 우리 두 부부의 손에 들려졌을 때, 나는 그분들에게 얼마나 미안 하고 감사 했던지.
 
그곳은 여러 사람이 편히 앉아서 커피를 마실만한 충분한 공간이 아니였고 그리고 느덧없는 손님들을 위한 의자 조차도 마련 되있지 않았었다. 결국 두분은 우리 한테 자리를 양보한 체 서서 커피를 마시면서 불편한 내색을 감추고 있었던 것이다.
 
북미에서 20여년 이민 생활을 하고 한국에 여행을 온 우리 부부에게 그분들의 순수한 친절에 우리는 너무나 기분이 상쾌했다. 경주와 부산에서 오셨다는 그 분들과, 오랜 생활 외국에서 보낸 우리는 서로 공감대가 있었던 듯 여러 가지 화제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미치 겨울철 화롯불을 가운데 두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가족처럼.
 
지난 가을 우리 부부는 원주에 또다시 들렀다. 강릉 가는 길에 편의상 원주에 들렀는지 아니면 그네들의 따뜻함이 그리워서 들렀는 지 모를 일이다.
 
우리가 일년여 만에 다시 그 안내소를 방문 했을 때 그분 들은 얼마나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는지, 마치 수십년 지기라도 되는양 시종일관 함박 웃음을 지으면서 우리 부부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셨다. “벌써 일년이 다 됐네요 그동안 어느 쪽으로 여행을 하셨어요?” 네 저희는 남도에서 약 일년 머물면서 부산 통영 지리산 호남 등지를 구경 했습니다. 특히
부산은 너무도 좋은 인상을 받아서 아예 이사를 갈까도 고려했습니다“ 그러자 부산 사시는 분이 기다렸다는등 맞장구를 치신다 ” 부산, 참 좋지요? 부산 정말 사람 살기 좋은 곳이에요. 인심 좋지요 물가 싸지요 대한민국에 부산만큼 살기 좋은 곳도 찾기 힘들거라예“
이야기 꽃을 피우다 다시 언제만날지 모를 작별 인사를 할 때 우리는 얼마나 서운 하던지, 그옛날 내가 학창시절 일 때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다 고향 양평에서 겨울 방학을 보낸후 다시 타지인 서울로 올라가는 그런 기분이랄까? 어쨌든 나에게 이제그곳은 단순히 여행 안내소가 아닌 것이다. 그분들이 그곳에서 근무 하는한.
이다음 언젠가 있을 강원도 여행길, 아마도 나는 원주역에 들를 것이다 조금쯤 돌아서 목적지를 가거나 하는 불편함이 있을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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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2023.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