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합니다
신림면사무소의 오형석님께 감사드립니다 | |
작성자 | 장수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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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원주시 신림면의 귀농 8년차 농민 장수현입니다. 신림면사무소의 오형석님께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제가 농사짓고 있는 밭이 도로보다 아래에 위치해 있고 도로 위쪽에서 제 밭쪽으로 빗물이 들어오는 맨홀은 있지만 빗물이 빠져나가는 배수로는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매 년 수해를 입었습니다. 여러 해 동안 면사무소에 배수로를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예산부족 등 여러 이유로 배수로 설치가 지연되는 동안 올 해는 비가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밭 전체가 물에 잠기고 곳곳의 밭둑이 터져나갈 정도로 피해가 컸습니다. 물론 그동안 심적, 물적 고통도 컸고요... 그러던 중,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담당공무원을 찾아갔지만 담당공무원께서는 자리에 안계셨습니다. 이런 낭패가... 얼마나 큰 맘 먹고 찾아갔는데... 그 때 어떤 여자 공무원께서 담당자가 자리를 비운 이유와 언제 돌아오시는 지를 설명해 주시고, 현장에 나가계신 담담공무원께 직접 전화를 걸어서 통화를 할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그냥 <다음에 다시 오세요>라고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직접 통화할 수 있게 배려해 주신 그 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어찌되었건 담당공무원과 통화를 하게 되었고, 담당자가 오형석님이라는 것과 작년에 전입 오셨다는 것, 그리고 제 민원을 해결해 주시기 위해 출장근무가 끝나는 즉시 현장을 방문해 주시겠다는 약속을 받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전화를 끊으면서 안도했습니다. 얼굴을 볼 수는 없었지만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가 너무나 친절했고, 진심으로 저의 고충을 이해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일주일 후 약속한 날, 추석 전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방문하셔서 도로의 문제점, 배수로의 필요성, 비로 인한 피해상황 등 모든 면을 꼼꼼히 살피시고, 배수로가 설치되어야 할 위치, 거리, 기타 다른 민원인들의 문제점까지 확인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추석 연휴가 끝난 후, 다시 전화를 주셔서 시청 관련부서에 어떻게 민원을 올렸고,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 될 것인지도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법과 행정절차에 따라 제 민원은 자연스럽게 해결 될 것이고, 그 진행상황도 간간이 알려주시기로 하셨습니다. 감동이었습니다...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소외당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섭섭함이 봄눈 녹듯이 사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내가 신림면민으로서, 원주시민으로서 보호받고 있다는 기쁨... 편법이나 빽이 없이도 순리에 따라 일이 진행된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원주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이 높아지는 날들이었습니다. <그동안 너무나 편협한 생각으로 공무원들을 대했구나>하는 반성을 해봅니다. 공무원들은 언제나 민원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내가 내 생각에 빠져서 눈 감고, 귀 막고, 입으로만 외쳤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저도 열린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바라볼 것을 다짐해 봅니다. 다시 한 번 오형석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신림면과 원주시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원주시의 인구가 50만이 되는 그 날까지 아자! 아자! 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