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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

작성일 2006.07.31 조회수 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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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가 도 및 시군공직자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

사랑하는 도 및 시군 공직자 여러분!

  지난 7월 14일부터 뜻하지 않은 집중 호우가 인제, 평창 등 도내 전역을  강타했습니다.

  이로인해 사망·실종 44명을 비롯해서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하고 공공시설, 농작물 유실 등 상상할 수 없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것을 두고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심정’이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비가 그렇게 원망스럽고, 우리 강원도처럼 산간 계곡이 삶의 터라는 것이 그렇게 한스러울 수가 없습니다.

  저는 걷기도 하고 또는 헬기로 고립지역은 물론 수해현장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정말 참담한 마음 가눌 길이 없었습니다.

  먼저 우리 공무원들이 인력도 딸리는데 수해현장에서 몇날 며칠을 밤잠도 못자면서 이리뛰고 저리뛰는 모습을 보고, 그리고 등짐을 지고 몇시간씩 사투를 벌이면서 고립현장에 투입되는 것들을 보면서 너무나 안스럽고 막막하고 그리고 가슴 진한 감동 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또 한순간에 가족과 재산을 잃고 망연자실하고 그러면서도 남의 탓을 하지 않고 하늘의 뜻으로 돌리면서 회생과 복구의 의지를 보여주는 피해지역 주민들을 대하면서 가슴이 메어졌고, 형언할 수 없는 고통과 눈물을 피해주민들과 함께 속으로 삼켜야 했습니다.

  이와같은 상황을 접하면서 도지사인 나 스스로 한계를 느끼게 되고 이것이 강원도의 숙명인가하는 자문자답을 하면서 마음이 자꾸 약해지는 것을 어떻게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한 피해 주민들을 생각하면서 이러한 사태를 수습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할 도정 책임자로서 “나마저 용기를 잃으면 안된다”, “태산같은 굳은 마음으로 냉철하게 지휘하지 않으면 안된다”, 또 "나로 인해서 이재민들이 믿음과 희망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는 그런 마음으로 대처하고 또 임했습니다.

  아마도 이런 마음은 시장군수, 공직자 여러분도 같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공직자 여러분!

  도와 시군이라는 자치단체, 그리고 도지사, 시장군수, 도와 시군 공무원이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복리를 증진하는 것입니다.가장 기본적인 당위의 책무인 것입니다.

  그것 때문에 우리가 있는 것이고 그것은 또한 주민들이 우리에게 맡겨준 의무인 것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그런 일은 우리가 해야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니면 누가 하겠습니까?

  거기에 정부, 군장병, 경찰, 그리고 수많은 자원봉사자 분들이 지원해주고 성원해 주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일어설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앞길에 절망만 있다면 우리는 이일을 못해 낼 것입니다.         

  수해는 지금 당장은 우리 공직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피해주민에게 고통을 안겨 주고 있지만 결국은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하기 어려웠던 각 지역의 재해여건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더 나은 방재시스템을 갖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루사나 매미 피해의 예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

  거의 보름동안 응급복구, 실종자 찾기 등으로 여러분 모두가 많이 지치고 말 그대로 파김치가 되어 있을 것으로 압니다.

  또 앞으로 항구복구를 위한 할일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럴때 마음과 의지마저 꺽이고 지치면 안됩니다.

  우리마저 그러면 주민들은 누구를 믿고 어떻게 일어날 수 있겠습니까?

  이런 것을 생각하면서 우리 스스로 참고 이겨내고, 마음과 몸을 추스리면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고, 禍를 福으로 만드는 그런 노력을 함께 해 나갑시다.

  도지사로서 고생하는 여러분들께 특별한 보답을 못하고 이렇게 글로써 마음으로만 위로와 격려를 할 수 밖에 없어 너무나 안타깝고 미안할 뿐입니다.

  고생하는 여러분이 너무나 고맙습니다.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시기 바랍니다.


                                2006년 7월 29일

강원도지사   김   진   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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